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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5.13’

글/ 허베이성 대법제자

[명혜망] 중공(중국공산당)의 파룬궁 박해 초기, ‘4.25’가 다가오자 악당은 대법제자들의 베이징 청원을 두려워했다. “관할 구역의 파룬궁수련자를 잘 관리하라”는 상부의 지시를 받은 지역 중공 책임자들은 파룬궁 수련생들을 납치해 감금하기 시작했다. 우리 지역의 많은 대법제자들도 공안국 경찰에 의해 불법적으로 납치돼 구치소로 끌려가 감금됐다. 당시 나는 출근하려다 집에 찾아온 파출소 경찰을 만났다. 경찰은 나에게 “베이징에 청원하러 가지 않겠다는 보증서를 쓰시오”라고 했다. 내가 응하지 않자 경찰은 날 납치해 구치소에 감금했다.

당시 내가 감금된 감방에는 10여 명의 대법제자와 20여 명의 일반 수감자들이 있었다. 5.13이 다가오자 수련생들은 어떻게 이 신성한 기념일을 축하할 것인지 생각했다. 당시 수감자들에게는 ‘위생 젓가락 포장’ 작업을 시켰는데, 빨간 고무줄로 묶은 젓가락 다발을 뱀 가죽 모양의 가방에 담는 일이었다. 우리는 노란색 봉지를 구해 그 위에 빨간 고무줄로 ‘진선인(真·善·忍)’ 세 글자를 수놓아 작은 현수막을 만들었다. 이 작업은 밤을 이용해 수련생들이 망을 보며 은밀히 진행했다. 우리는 어려운 환경에서 대법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수 있어 매우 기뻤고 이를 소중히 여겼다.

5.13이 다가올 무렵, 감방 방장도 대법 진상을 분명히 알게 됐다. 대법제자들은 일반 수감자들을 도와주고 먹을거리나 좋은 물품도 그들에게 주었다. 대법 수련생들의 그런 모습을 본 일반 수감자들은 모두 감동했고 수련생들이 좋은 사람이란 걸 알게 됐다. 그래서 그들도 대법 수련생들이 어려운 일을 당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려 했다. 이로 인해 구치소 감방 안은 평화로운 분위기가 넘쳤다. 막 들어온 수감자가 생필품이 없으면 대법제자들이 아낌없이 나누어 주고 함께 사용했다. 또 막 들어온 사람 중에 슬퍼서 우는 사람이 있으면, 이 역시 대법제자들이 법리로 일깨워 주고 위로해주며 진정시켜주었다.

우리는 시간이 날 때마다 법공부를 했다. 일반 수감자들도 함께 따라 했다. 그들은 감방 안에 정연하게 앉아서 한 수련생이 작은 판본 《전법륜》 책을 읽으면 모두 조용히 경청했다. 구치소 경찰들이 CCTV로 보기에는 수감자들이 단정하게 앉아 있는 모습밖에 보이지 않았다. 사실 구치소 경찰들 대부분도 대법제자들로부터 진상을 들었고, 대법제자들의 언행을 통해 좋은 사람들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어떤 수감자는 감방에 들어오자마자 경찰이 “가서 파룬궁에게 이야기 들어봐요”라고 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기회가 되면 연공도 했는데 일반 수감자들도 따라 배웠다. 시골에서 온 한 여성은 연공할 때 작은 스님들이 줄지어 자신을 둘러싸고 몇 바퀴씩 돌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며 흥분했다. 나는 그녀에게 인연이 있고 근기도 좋다고 말해주면서 이곳을 나가면 열심히 대법을 배우고 수련하라고 격려해주었다.

우리가 그런 환경에서 5.13을 경축한다고 하자 감방의 모든 사람이 기뻐하며 참여했다. 감방장은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를 도와주었고, 수감자들은 모두 각자 간직한 과일 등 간식을 내놓아 축하 음식을 준비했다. 5.13 전날 밤에는 모두 경건한 마음으로 찬물로 목욕을 했다.

다음 날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나니 마침 작업이 없었다. 우리는 바닥에 놓인 세면도구 받침대인 작은 탁자를 깨끗이 닦은 후, 그 위에 준비한 과일과 간식을 놓았고, 벽에는 우리가 정성껏 만든 ‘진선인’ 현수막을 걸었다.

준비를 마친 후, 감방의 모든 사람이 줄을 섰다. 분위기는 엄숙하고 신성했다. 이때 한 수련생이 ‘보도(普度)’ 음악을 흥얼거리기 시작했다.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수련생들은 모두 눈시울이 붉어졌고 일반 수감자들의 마음도 우리와 같았다.

나는 준비해 둔 축사를 떨리는 목소리로 낭독했다. 지금은 구체적인 내용이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 이런 말들이 있었다. “오늘은 우리의 위대하고 자비로우신 사부님의 탄신일이자, 창세주께서 인간 세상에 오신 날이며, 인류에게 광명과 희망을 주신 날, 불광이 인간 세상을 두루 비추는 날입니다! 우리는 이 특별한 날을 영원히 경축하고 기억할 것입니다.”

그날 우리 감방의 모든 사람은 마치 세례를 받아 심령이 정화된 것 같았다. 비록 감옥이었지만 전 세계 대법제자들과 마찬가지로 거대한 불광(佛光)에 휩싸여 있다고 느꼈다.

또 한 해의 5.13을 앞두고 구치소에서 보낸 그해 5.13이 떠오르니 감개가 무량하다. 어느덧 20여 년이 흘렀다. 박해 속에서도 사부님의 보호 덕분에 우리는 여기까지 걸어올 수 있었다. 사부님께서 우리를 위해, 중생을 위해 하신 헌신과 그 큰 불은(佛恩)을 생각하면 우리는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다. ‘사은송(師恩頌)’을 들을 때마다 뜨거운 눈물이 그치지 않는다.

“누가 당신의 서글픔을 알겠습니까. 누가 당신의 어려움을 알겠습니까. 누가 당신께서 바치신 심혈을 알겠습니까. 누가 당신께서 감당하신 모든 것을 알겠습니까.”

“우리는 중생을 위해 왔습니다. 사부님을 도와 정법(正法)하는데 어찌 고해로 내려가길 두려워하겠습니까. 우리를 시련 속에서 걸어오게 하신 분은 바로 당신이십니다. 풍우 속에서 당신께선 대법의 위덕을 펼치고 계십니다.”

“온 하늘의 찬송을 들어보라. 만고의 기연이 천지간에 가득하구나. 중생들을 미래로 이끄시는 분은 바로 당신이십니다. 대법의 광휘(光輝)는 영원히 우주에 존재할 것입니다.”

 

원문발표: 2024년 6월 5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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