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출진(出塵)
[명혜망] 어느 날 근무 중 보위과에서 전화가 왔다. 주(州) 정치법률위원회(정법위)에서 성(省)에서 온 모 선생님을 우리 부서로 초청해 나에게 교육을 시킨다고 했다. 내 첫 반응은 ‘수련한 지 이미 20여 년이 지났는데 왜 아직도 이런 시련을 만나지?’였다. 마음이 매우 불편하고 속으로 의심과 의혹이 소용돌이쳤지만 일시적으로 해결할 수 없어 시큰둥하게 대답했다. “알았어요.”
이른바 ‘강의실’은 직장의 사악한 공산당 건설사무실에 설치됐고, 두 사람이 왔는데 모두 50대 중반 여성이었다. 처음 이틀은 나와 일상적인 이야기를 나누며 내 상황을 물었다. 3일째부터 1999년 이후 악당이 대법을 모욕하는 비디오를 틀어줬다. 나는 그녀들에게 조작된 상황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분석해줬다. 그녀들도 열심히 듣고는 있는데 변하지 않았고 오로지 날 ‘전향(수련 포기)’시키려 했다. 보아하니 이 소위 학습반은 본질적으로 악당이 만든 전향 세뇌반이었다.
토론 나흘째 되던 날, 나에게 아무런 변화가 없자 그녀들은 다른 곳에서 날 교육시키겠다고 협박했다. 그때 나는 마음이 흔들리지 않았는데 집에 돌아오니 두려웠다. ‘어떻게 하지?’ 비록 그녀들의 사고방식을 따라 나쁜 쪽으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튿날 아침 법을 외울 때, 법 중의 한 단락이 날 일깨웠다. “기가 정수리에서 내려오지 못하면 그는 곧 두려워한다.”(전법륜) ‘기가 정수리에서 내려오지 못하면 내려오지 못하는 거지 왜 두려워하는가?’ 두려운 마음이 생겼고 그것을 제거할 때라는 것을 깨달았다. 정념(正念)이 일어나 두려운 마음을 부정하자 두려움이 순간적으로 모습을 감췄다. 마음속에는 더 이상 두려운 느낌이 없었고 자신도 거대해졌다.
저녁이 되어 교류 중에 수련생이 그 두 사람의 신분증과 명찰을 보았냐고 물었다. 못 봤다고 하자 수련생은 그녀들이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으면 고소할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은 이런 식의 박해를 부정해야 한다고 날 깨우쳐줬다. 나는 생사를 내려놓고 세뇌반을 해체해 그녀들이 죄를 짓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날 그녀 둘이 들어와서 앉자마자 나는 매우 예의 바르게 신분증과 명찰을 보여달라고 했다. 그 중 한 사람이 매우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물었다. 나는 “당신들의 행위가 위법이기 때문에 고발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첫째, 당신들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신분증과 명찰을 보여준 적이 없습니다. 당신들은 말로만 여기에서 왔다든가, 성에서 파견됐다든가 하는데 도대체 무슨 신분입니까? 꼭 알아야겠습니다. 이것은 국민의 당연한 알 권리인데 당신들은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둘째, 당신들이 나에게 말한 내용은 사실을 완전히 왜곡하고 헌법과 법률을 명백히 위반한 것입니다. 헌법 제41조 제1항에 따르면 중화인민공화국 공민은 어떠한 국가기관과 개인의 위법 행위에 대해서도 제소, 고발, 고소할 수 있습니다.”
나는 다시 한번 그녀 둘에게 증명서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지만 주지 않았다. 나는 110에 전화를 걸어 경찰에 신고했다. 그중 한 여성이 큰 소리로 말했다. “당신이 일을 크게 만들어도 두렵지 않아!” 그리고 현(縣) 정법위에 전화를 걸었다. 한바탕 격전을 면치 못할 것 같았다.
나는 110에 전화를 두 번 걸었지만 받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그 여성이 현 정법위 사람을 두 명이나 불러왔다. 그 두 사람은 매우 바쁘다며 몇 마디 수군거리고는 가버렸다. 그녀는 끝장을 보려 했다. 내 직장 상사와 아내의 직장 상사를 모두 불렀다. 나는 사실 진상과 그녀들이 법을 위반한 점을 담담하게 이야기했고, 그녀는 계속 큰 소리로 내 잘못을 나무랐다. 양측 상사는 날 어떻게 처리할지 언급하지 않았다. 그녀는 또 상급 주 정법위에 전화를 걸었고 주 정법위는 다음 날 도착한다고 했다. 하지만 내 마음속에는 두려운 느낌이 조금도 없었다.
이튿날 점심에 주 정법위 간부가 도착했지만 나에게 그들을 만나러 가라고 하지 않았다. 그 두 여성이 주 정법위 간부에게 가서 상황을 보고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간부가 떠났다. 그녀 둘은 하루만 지나면 자신들도 떠난다고 하면서 나에게 가족을 위해 생각하고 아이를 위해 생각하라고 충고했다. 내 마음은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 그다음 날 그 둘은 내가 여전히 확고부동하자 급급히 돌아갔다.
9일에 걸친 난은 이렇게 반(反)박해 속에서 총총히 지나갔다. 이 난을 통해 문득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사람마음과 관념을 찾아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쁜 일을 당하면 모두 나쁜 일, 좋지 않은 일로 생각하고 정념으로 태연하게 대하지 못하고, 오랜 세월 굳어진 관념을 고수해 자신을 용맹정진하지 못하게 했다. 예를 들어 코로나가 발생했을 때 고열과 두통을 앓았지만 금방 지나갔다. 속으로는 중얼거렸다. ‘내가 수련한 지 이렇게 오래됐는데 이런 일이 생기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니야? 왜 나한테 이런 일이 나타나지?’ 그리고 또 몸이 몇 달간 가려웠는데 줄곧 나쁜 일로 생각했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 20여 년을 수련했으니 이런저런 번거로움이 생기지 말고 점점 순조로워야 맞는 것 같고, 일단 순조롭지 않으면 마음이 침울해졌다. ‘이 시기에 아직도 세뇌반을 만나다니?’ 나는 몹시 불쾌했는데, 좋지 않은 일을 항상 나쁜 일로 여기는 완고한 사람마음이 내 뇌를 지배한 것이 아닌가? 오늘 드디어 이런 더러운 마음의 뿌리를 찾았으니, 정말로 사존의 말씀을 실감할 수 있었다. “특히 박해 이후의 몇 년 동안 당신들이 한 법을 실증하는 이러한 일들 중에서 어떤 구체적인 일들에 부딪혔든지 내가 당신들에게 알려준 적이 있는데, 그것은 모두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수련했기에 비로소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다. 당신이 아무리 큰 마난(魔難)으로, 아무리 큰 고통으로 여기든지 간에 모두 좋은 일이다. 왜냐하면 당신이 수련했기에 비로소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다. 마난 중에서 업력을 없애버릴 수 있고, 마난 중에서 사람 마음을 제거할 수 있으며, 마난 중에서 당신으로 하여금 제고하여 올라오게 할 수 있다.”(각지 설법8-2008년 뉴욕법회 설법) 이것은 아주 확실한 진리다!
이번 일을 통해 안일함을 추구하는 근원을 깨달았고 고생을 낙으로 여기지 못하는 진짜 이유를 찾았으며,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법리를 알게 됐다.
사존께 감사드립니다! 수련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원문발표: 2024년 2월 21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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