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작은 팽이
[명혜망] 예전에는 스스로 조급한 마음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끔 조급해지면 상황이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아주 합리적인, 그럴싸한 핑계를 찾곤 했지만, 제 안에 이런 마음이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것을 고쳐야 한다는 것까지는 미처 깨닫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J 수련생과 여행을 다녀온 경험입니다. J는 그녀를 아는 사람들이 공인하는 꾸물대는 사람으로, 여행 전에는 대수로이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약속 시간에 만나 공항으로 가기 위해 출발 전날 밤, 정확한 시간에 만나는 것을 다시 확인했고, “알았어”라는 회신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짐을 정리하고 안심하고 잤습니다.
이튿날 새벽, 날이 밝기도 전에 약속 시간이 가까워져 서둘러 약속장소로 달려갔습니다. 예상대로 J는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첫차 출발 시간이 다가와서 J를 기다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J의 전화번호는 집에 놓아뒀고, 또 이렇게 일찍 다른 사람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원망하는 마음이 좀 생겼습니다. ‘약속을 정말 그렇게 지킬 수 없는 건가? J를 혼 좀 내줘야겠다.’ 그래서 저는 J를 기다리지 않고 예정대로 공항으로 가는 첫차를 탔습니다.
J가 저를 못 찾으면 먼저 갔다는 걸 알 것이고, 더 비싸지만, 빠른 택시로 공항까지 갈 수 있으니 적어도 탑승구에서 만날 수는 있습니다. 이는 J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벌이기도 합니다. 저는 ‘출발하자마자 지각했는데, 이 여행을 어떻게 계속하지?’하고 속으로 투덜거렸습니다.
나중에 공항에서 J를 만났고 J는 미안해하며, 아침에 늦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짐이 너무 많아 캐리어 가방을 닫는데 10분이 넘게 걸려서 늦었으며, 또 나를 찾지 못하여 먼저 갔을 거로 생각하고 두 번째 버스를 탔다고 했습니다. J의 말을 듣고서 저는 속으로 투덜거렸습니다. 짐을 좀 덜 가지고 다니면 안 되나? 짐을 줄이느니 늦는 게 낫다는 거군. 하지만 그때 저는 자신을 수련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겉으로 참았습니다.
그 후 거의 매일, 우리는 일정마다 예정된 시간에 출발하지 못했고, 거의 언제나 J가 짐을 챙기거나 컴퓨터로 회사에서 보낸 작업을 마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물론 J의 작업 환경과 여행 분위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저는 대부분 속으로만 중얼거렸고 말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던 하루는, J가 정오까지 바빠서 우리는 그 후에야 떠날 수 있었고 오전 반나절 동안은 호텔에 머물렀습니다.
이틀 동안 밤새워 일해서 J도 힘든 것 같았습니다. 그녀가 원고를 만들고 있었고, 저는 한쪽에서 조용히 법공부 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법공부를 한 후, 저는 자문자답했습니다. ‘넌 왜 매사에 조급하지?’ ‘시간을 약속했으니 지켜야 하고, 일언이 중천금이라는 것도 진(真)의 체현이며 또 거듭 어기는 것은 약속이 아니기 때문이다.’ ‘아니, 이건 조급해하는 이유가 아니다, 아직 문제의 근원을 찾지 못했다.’ ‘그럼 뭐지? 정말 J가 굼뜬 것 때문일까? 아니지, 일정에 맞춰 출발하면 내가 계획한 놀고, 사고, 구경하는 이런 것들을 더 많이 할 수 있기 때문일 뿐이야. 나는 J를 위해 생각한 것이 아니라, 내가 계획한 일정대로 가야 한다는 생각만 했으니 얼마나 이기적인가! 적게 즐기고, 적게 다니고, 적게 사게 되면 어느새 내 욕망도 줄어들지 않겠어? 좋은 일이지!’ 장계취계라, 저는 J의 굼뜬 행동을 통해 제가 오랫동안 제거하려 했지만, 의식하지 못했던 닦아버려야 할 집착을 찾아냈습니다.
그 순간 제 마음이 탁 트였습니다. 사부님께서 절묘한 안배로 조급함 뒤에 숨어 있던 저의 사(私)를 위하는 마음을 찾게 해주시어 감사드립니다.
제가 자신의 사를 위한 마음을 깨달았을 때, 이후의 여정에서, 마음이 가벼웠고 조급하지 않았으며, 더는 마음속으로 투덜거리지 않았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J를 기다릴 수 있었고, 가끔 J가 짐 싸는 것을 도와주기도 했지만, 옆에서 기다리면서 J가 스스로 하도록 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J가 이번 여행을 통해 자신이 놓지 못하는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집착을 찾아 고칠 수 있을 거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놀랍게도 이번 여행에서 우리는 마치 찰떡 호흡을 자랑하는 듀오처럼 매번 일정 전환마다 매우 긴장 했지만, 몇 분만 늦어도 놓칠 뻔한 일정을 모두 소화해냈습니다.
매번 J가 힘겹게 상자를 닫는 것을 볼 때마다, 저의 정진을 가로막는 무거운 짐이 아직 남아 있지 않은지 안으로 찾았습니다.
돌아온 후, J도 자신이 쓸데없는 것을 너무 많이 가져갔다는 것을 깨닫고, 다음에는 짐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J의 어머니는 J에게 전에 어떻게 말해도 듣지 않았는데, 이번에 돌아와서는 J가 고칠 필요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 고치고 있다고 하셨습니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강제로는 사람의 마음을 개변할 수 없다'(‘정진요지2’). 저는 제가 닦아야 할 사(私)를 찾았고, J도 자신이 제거해야 할 것을 찾게 되어 기쁩니다.
물론 우리는 아직 닦아야 할 사람마음이 많습니다.
감사합니다 사부님! J 수련생 감사합니다.
원문발표: 2024년 1월 15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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