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존하고 의존 받는 관계에서 없애야 할 사람 마음을 가볍게 논하다
글/ 중국 대법제자
[밍후이왕] 오래전부터 이 글을 쓰려고 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줄곧 펜을 들지 못했습니다. 밍후이왕의 많은 교류 글을 보면서 저도 의존하고 의존 받는 문제를 사색해본 적이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약간의 깨달음을 의존 받는 사람 입장에서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의존하는 마음을 없애야 한다는 교류 글들은 대부분 의존하는 사람 입장에서 썼으며, 많은 수련생이 특정 수련생에게 의존함으로써 그 수련생을 박해받게 했고 심지어 세상을 일찍 뜨게 했다는 사례를 들었습니다. 저는 그중 한 이야기에 마음이 찔렸습니다. 한 지역의 모 수련생은 많은 일을 연락하고 조율했기에 그를 찾는 수련생이 매우 많았습니다. 심지어 한 수련생은 요리에 쓸 고기를 사는 것마저 그 수련생에게 부탁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정말 놀랐습니다. 어떻게 다른 수련생에게 그런 부탁까지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가라앉히자 의문이 생겨났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런 상황까지 벌어지게 된 것일까?’ 생각해보면 우리가 한 사람을 둘러싸고 있는 수련생 100명에게 의존심을 없애거나 줄이게 해서, 그 수련생이 조용히 법공부, 연공, 발정념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할 수 있을까요? 이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의존 받는 수련생 스스로 어떤 일을 도울 수 있고, 어떤 일을 단호히 거절해야 하는지 분별해야 하지 않을까요? 고기를 사 오라고 시켰다는 사례에서 보더라도, 수련은 자신을 수련하는 것이어서 다른 수련생을 탓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수련인으로서 무슨 일이든 도를 지키면서 적당한 선에서 거절할 줄 알아야 하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아니면 하지 않아야 하는데, 마땅히 이래야 합니다.
저는 어떤 분야에서 특기가 있어서 저를 찾는 수련생이 많습니다. 그동안 저는 이 분야에서 거의 혼자 수련생들을 도와 일해 왔기에 다른 수련생들의 심성을 잘 보아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제 사람 마음도 매우 복잡했습니다. 때로는 자신이 다른 수련생보다 잘한다는 생각에 다른 수련생에게 일을 시켰다가 망칠까 봐 두려웠습니다. 결과물이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제가 다시 손보거나 새로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렇게 시간과 노력을 낭비할 거면 처음부터 제가 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다른 수련생의 각종 표현도 저를 수련시키는 것이기에 자신의 사람 마음을 찾았으며, 사부님께서 주신 기회에 감사드리고 수련생들이 제공해준 기회에 감사드렸습니다. 그러나 다만 이런 인식에만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한 가지 일을 겪으면서 저는 큰 자극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부분을 생략하고 중요한 부분만 말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한번은 오랫동안 제게 의존하던 한 여 수련생을 도와 일을 해줬습니다. 그 후 그녀는 친한 몇몇 수련생에게 자신이 집착과 사람 마음을 극복하고 이 일을 해냈다며 떠들썩하게 자랑했고, 그들에게도 한번 해보라고 했습니다. 사실 이 일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제가 한 일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을 일찍이 내려놨고, 심지어 많은 경우 다른 수련생들에게 제가 했다는 사실을 말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했습니다. 수련생들은 대부분 제가 안전을 고려해 그렇게 한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저는 하늘의 공을 탐하기 싫었고 과시심, 환희심이 생겨나 방향을 잃고 싶지 않아서였습니다. 이 수련생을 말한다면 그동안 줄곧 이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매번 심성을 제고하고 돌파해야 할 일에 부딪히면 오히려 불평불만을 터트렸고, 도와주려고 해도 여러 번 설명해야 했으며, 결국 일은 제가 했지만 일이 완성되고 나면 자신이 어떻게 제고했고 무엇을 깨달았다면서 한바탕 자랑을 늘어놨습니다. 저는 그녀의 이런 모습에 습관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그녀는 자기 자랑을 늘어놓은 외, 저를 거론하며 기세등등하게 말했습니다. “○○는 제게 감사해야 해요. 당신의 수련은 모두 우리가 기회를 준 덕분이에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뭘 수련할 수 있겠어요?(대략적인 의미)”
그때 저는 매우 놀랐습니다. 사실 그 일은 제가 먼저 시작했고 먼저 실행에 옮긴 것이었으며, 다른 수련생들은 제가 먼저 위험을 무릅쓰고 실천한 후 별문제가 없는 것을 보고 따라 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수련생이 제게 고마워하지 않는 것에는 개의치 않았지만, 제 수련이 완전히 그녀와 다른 수련생이 기회를 준 덕분이며, 제가 그녀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물론 그녀가 이렇게 생각하더라도 제가 흉금을 넓히면 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처음으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자신이 그녀를 대신해 일하는 것이 옳은 일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당시 저는 제가 기술이 있는 이 분야에서 일할 때면, 제가 해야 할 일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수련생을 대신해 일해야 할지 생각하는 데 습관이 됐습니다. 그래서 늘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중압감을 느끼면서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지칠 지경이었습니다. 몇 년 전 이런 상태가 절정에 달했습니다.
그 수련생의 말은 저를 아프게 했지만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해 볼 기회가 됐고, 제가 반드시 생각을 바꿔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그 후 저는 그 수련생에게 말했습니다. “스스로 밍후이왕에 접속하실 수 있잖아요. 중요한 일은 밍후이왕에 다 나와 있어요. 앞으로 밍후이왕 공지에 따라 무엇을 해야 할지 스스로 결정하세요. 저는 더 이상 대신해드리지 않을 거예요.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라면 제가 좀 도와드릴 수 있지만 대부분 스스로 하셔야 합니다.” 그 수련생은 제가 이렇게 나올 줄 몰랐을 것입니다. 저는 그때 비록 깨달음에 한계가 있었지만 여지를 두지 않고 매우 확고하게 말했습니다. 나중에 그 수련생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 시작했고 그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으며, 자신의 수련을 위해 책임지는 것을 배웠고, 더 이상 끝도 없이 불평을 늘어놓지 않았습니다.
이 일은 제 수련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됐습니다. 저의 기술은 사부님께서 제게 법을 실증하라고 주신 능력과 지혜로, 모두 사부님과 대법에서 왔습니다. 저나 다른 수련생들의 수련의 길은 모두 사부님께서 안배해 주신 것으로, 우리는 모두 사부님께 감사드려야 합니다. 매 수련인은 모두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개체로서, 각자 독자적으로 정법의 한 부분을 책임져야지, 어느 한 사람이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를 받쳐 주는 존재가 되어선 안 됩니다. 물론 이런 관계는 잘 파악하기 매우 어렵지만 무슨 일이든 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겉보기에 혼란스러운 상황을 이렇게 정리했습니다. 우선 극단으로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즉, 요구한다고 반드시 다 들어주거나 완전히 상대방을 대신해 일하는 경우입니다. 또 이런 극단도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즉, 상대방의 실제 상황을 상관하지 않고 일률로 거절하는 경우입니다. 무슨 일이든 도를 지키면서 적당히 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는 끊임없이 수련하는 과정에서 도달한 일종의 평화롭고 균형 잡힌 상태입니다.
제가 끊임없이 법공부를 하면서 적극적으로 이 방면에서 돌파하려 하자 이런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제게 의존하는 데 습관된 수련생들은 처음에는 여전히 제게 일을 부탁하며 여러 가지 생떼를 부렸고, 어떤 수련생은 은근히 저를 협박했으며, 어떤 수련생은 마치 저를 위해 그 일을 해왔던 것처럼 홧김에 일을 그만뒀습니다. 또 어떤 수련생은 인지상정을 모른다며 저를 비난했고, 어떤 수련생은 제가 예전보다 수련을 못한다며 욕을 퍼부었습니다. 방식을 바꿔 속인들처럼 제게 먹을 것을 가져다주며 회유하는 수련생도 있었는데, 어쨌든 제가 그 일을 해주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이런 일들은 모두 마음을 단련할 기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끊임없는 법공부와 사부님의 일깨움으로 다행히 점차 고비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점차 저는 비교적 평온하고 이성적으로 수련생들의 구체적인 정황과 당시 전반적인 상황을 보고 어떻게 할지 판단할 줄 알게 됐습니다. 이렇게 하니 다른 수련생들과 더 잘 협력할 수 있었고, 법을 실증하는 일을 더 잘할 수 있었으며, 수련생과 저 자신 모두 제고할 수 있었습니다.
어떤 수련생은 사실 능력이 있지만 게으름이나 두려움 때문에 스스로 일하지 못하는데 이런 경우 이치를 잘 설명해 주면 대부분 받아들였습니다. 이중 어떤 수련생은 스스로 일하기 시작했고, 저는 나중에 도움을 청하면 되도록 잘 보완해줬습니다. 그러나 저는 항상 수련생들에게 “당신이 주인공이고 저는 협력할 뿐이에요. 또 이 일은 사부님께서 하시는 것이니 우리 함께 사부님께 감사드려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능력이 좀 부족한 수련생에게는 어느 한 부분을 맡게 하고 나머지를 제가 한 후 나중에 합쳤습니다. 이렇게 하면 두 사람에게 모두 좋았습니다. 또 어떤 수련생은 확실히 능력이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억지로 맡기지 않고 제가 대신해줬으며, 그 과정에서 상대방의 의견과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를 물어 가며 진행했습니다. 때로는 시간이 촉박하고 시효성이 매우 강해, 좀 능력 있는 수련생이라도 전해진 시간 내에 일을 잘할 수 없는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제가 다른 수련생들을 대신해 했지만 상대방 수련생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찌 됐든 이 일에 참여하셔야 해요. 옆에서 발정념을 해주세요. 제가 일을 다 마칠 때까지요. 중간에 집에 돌아간다 해도 발정념을 해서 도와주셔야 해요. 일을 제게 맡기고 아무것도 상관하지 않다가 나중에 성과를 가져가기만 해서는 안 돼요. 일이 끝난 후에는 이 방면의 관련 자료를 공부하셔야 해요. 그러면 시간이 충분할 때 스스로 하실 수 있어요.”
이 과정에서 저는 또 어떤 수련생은 스스로 할 능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수련생을 조금씩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이런 수련생들을 좀 더 가르쳐주고 일을 좀 더 분담하도록 격려해줬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제가 기술이 있는 분야에서 받던 압력이 매우 작아져 지금까지 꽤 오랫동안 홀가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많은 수련생이 스스로 할 수 있게 된 모습을 보고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물론 심성이 좀 부족한 수련생도 있고, 대신해주지 않으면 홧김에 하지 않는 수련생도 있는데, 저는 구체적인 상황을 보고 판단했습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그 수련생에게 곧바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지 않으면 그의 심성이 높아져 스스로 할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만약 일을 추진하지 않아 초래하는 영향이 비교적 크다면, 그 수련생이 화가 나거나 일시적으로 깨닫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상관하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도 저는 그 수련생을 대신해 일을 해줬습니다.
많은 경우, 수련생들은 제가 일하는 과정에서 자기 뜻에 맞지 않은 부분이 있으면 아주 심각하게 생각하는데, 객관적으로 보면 사실 그리 큰 문제가 아닙니다. 이럴 때는 마음을 수련해야 할 때이며 타협을 해야 합니다. 때로는 작은 부분을 고치기 위해 전체를 다시 조절해야 하고, 이미 정해진 것도 다시 조절해야 하지만 이런 것을 알 리 만무한 수련생들은 한사코 이것을 수정하라고 요구합니다. 저는 오랫동안 이런 일을 많이 겪다 보니 이 방면에서도 점차 균형을 찾게 됐습니다.
수련생들은 제게 특기가 있어 의존하는 외에, 부탁을 잘 들어준다든가, 일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한다든가, 아는 수련생이 많다든가 하는 이유로 무슨 일이든 제게 맡기려 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수련생과 연락해 달라고 하고(사실 그도 아는 사람임), 이런저런 물품을 사달라고 하며,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달라고 하고, 여기 전달하고 저기 전해달라고 합니다. 또 자신이 수련에서 내려놓지 못하는 일이나 수련생 간의 갈등을 반복적으로 하소연하기도 합니다, 이런 잡다한 일도 저는 처음에는 모두 응대해 주면서 해야 할 일들을 모두 종이에 적어 놨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일을 마치면 그어버리고 그 종이에 적힌 일을 다 끝내면 태워버렸는데, 일이 끊임없이 늘어나 새 종이에는 또 해야 할 일이 한가득 적혀 있었습니다. 나중에 저는 많은 일은 마땅히 수련생들 스스로 가서 하게 해야 하며, 제가 대신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경우에 따라 적당히 거절하는 법을 배웠는데, 그렇게 한동안 지난 후 보니 종이에 적혀 있는 일이 줄어들었고 나중에는 거의 없어졌습니다. 그리고 수련생들과의 관계도 단순하고 깨끗해졌습니다.
다른 방면에서도 저는 제가 너무 꼼꼼하고 많은 것을 고려하는 탓에 마치 다른 수련생 대신 수련하는 모양새여서 저에 대해 의존하는 마음이 쉽게 생겨나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를 들어, 한 수련생이 제게 한 가지 자료를 복사해달라고 요청하면, 저는 관련 자료도 함께 복사해줘야 하지 않을지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저는 그 수련생의 길은 그 스스로 걸어가야 하며 그를 대신해 너무 많은 것을 상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대법 진상자료가 아니고 개인 주민등록증이나 다른 일반 자료라면, 길거리에 있는 가게에서 복사할 수 있고, 그러면 세인들을 접촉하면서 진상도 알릴 수 있기에 늘 다른 수련생에게 부탁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또 한번은 한 수련생이 제게 USB 메모리 100개를 구매해 달라고 부탁했는데, 저는 아무 생각 없이 “파일도 넣어드릴까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런데 그 수련생은 멈칫하더니 말했습니다. “해외에서는 션윈 홍보에 수련생마다 모두 참여해야 합니다. 반드시 참여해야 하죠. 국내 수련생들도 모두 참여해야 하니 그들 스스로 담게 하세요!” 그때서야 저는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이 다른 수련생들이 법을 실증하고 자신의 길을 걷는 기회를 박탈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원고를 쓰는 이 순간, 저는 또 자신에게 매우 깊이 숨겨진 마음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저는 제게 특기가 있는 이 분야에서 압박감이 심했기에 부득이 의존 받는 마음을 수련하게 됐지만, 심적으로 큰 영향이 없는 부분에서는 일부러 의존 받는 마음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그 배후에는 제가 수련을 잘했다고 수련생들이 칭찬하길 바라는 명성을 추구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얼마나 복잡한가요! 보아하니 저는 심성 제고에 더 노력을 들이고 법공부를 많이 해서 마음을 많이 닦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상은 저의 얕은 견해이니 부족한 부분은 수련생 여러분께서 바로잡아주시길 바랍니다.
원문발표: 2023년 5월 18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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