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중국 대법제자
[밍후이왕] 젓가락 한 다발의 힘은 얼마나 강할까? 한 다발이 젓가락 10개라면, 그 힘은 젓가락 1개의 10배일 뿐만 아니라 젓가락을 얼마나 꽉 쥐느냐에 따라 십몇 배, 수십 배, 또는 그 이상의 힘이 될 수도 있다.
어렸을 때 마을 어른들이 극히 열악한 조건에서 작은 다리를 만드는 것을 본 적이 있다. 크고 작은 형태의 불규칙한 청석(靑石)과 아주 적은 양의 시멘트와 모래만 썼다. 청석은 마을 주변 채석장에서 구했고 모래는 다리 근처에서 구할 수 있었으며 시멘트만 돈을 주고 좀 사야 했다. 다리를 만드는 과정은 간단해 보였다. 먼저 모래를 아치 모양으로 쌓은 다음, 돌과 아주 적은 양의 콘크리트를 아치 위에 얹고 상단을 평평하게 만든다. 며칠 후 콘크리트가 굳어서 단단해지면 밑의 모래를 모두 파내면 튼튼한 다리가 만들어진다. 철근이나 철사를 하나도 쓰지 않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다리는 여러 마을이 공유하는 도로에 있다. 수십 년간 매일 온갖 종류의 차량이 이 작은 다리 위를 지나갔지만 지금도 여전히 튼튼하다.
다리가 완공된 후 내가 다리 아래에서 위를 올려다본 적이 있는데 다양한 모양의 돌이 무질서하게 얽혀 있었고 돌마다 허공에 매달린 것처럼 보였는데 그중 한 조각이라도 떨어질까 봐 두려웠다. 나는 그 돌조각들을 붙잡아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콘크리트가 필요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다리는 온갖 종류의 사람, 동물, 차량을 감당하고 있다. 어른이 된 후에야 나는 다리를 지탱하는 힘은 콘크리트뿐만 아니라 크고 작은 돌들이 서로를 지탱하는 방식이라는 걸 깨달았다.
션윈 프로그램에 몽골 춤인 ‘젓가락 춤’이 있는데 나는 처음에는 젓가락 한 개보다 한 다발의 젓가락이 더 강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생각했다. 나중에 그런 이해가 너무 단순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전체의 힘은 단지 전체를 구성하는 모든 개체의 힘의 합이 아니라 힘이 점점 더 커짐을 암시하는 것이다. 젓가락 한 다발을 비유하자면, 한 다발이 10개라면 그 힘은 젓가락 1개 힘의 10배인가? 아니다! 그것은 흩어진 젓가락 열 개의 힘에 끝나지 않는다. ‘젓가락 한 다발’의 힘은 10배일 뿐만 아니라 젓가락을 얼마나 꽉 쥐느냐에 따라 십몇 배, 수십 배 또는 그 이상의 힘이 될 수도 있다. 이 원리는 다리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돌의 원리와 매우 유사하다. 아치형 천장의 돌들은 모두 공중에 매달려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서로를 지탱하는 힘으로 다리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다. 꽉 쥔 젓가락 한 다발의 힘이 느슨한 젓가락 열 개의 힘보다 훨씬 더 큰 이유는 젓가락을 서로 꽉 쥐면서 생기는 추가적인 힘 때문이기도 하다. 수련자로서 우리가 깨지지 않는 정체(整體)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은 서로 힘을 모으고 서로를 지지하기 때문이며, 이러한 상호 지원의 본질이 ‘위타(爲他: 타인을 위함)’임을 깨달았다.
사부님께서는 우리에게 “그의 일이 바로 당신의 일이며, 당신의 일이 바로 그의 일이다.”[1]라고 말씀하셨다. 나는 이것이 4.25 평화 청원의 정신적 유산 중 하나라고 이해한다. 우리는 이론적으로는 단결의 힘의 위대함을 이해하지만 반(反)박해의 실천 중에서 우리는 종종 사안별로 권리를 보호하려는 사고방식에 빠져 전체의 힘을 효과적으로 형성하지 못하고, 때로는 서로 견제하는 불리한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간단한 예를 들자면, 수련생 A는 수련생 B와 C에게 진상자료를 제공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들이 동시에 사악에게 납치되자 사악은 세 사람에게 “당신이 자료를 만들었지?” 같은 질문을 던진다. 사안별로 권리를 보호하는 관점에서 생각하면 B와 C는 “아니오”라고 대답할 가능성이 높다. 겉으로 보기에는 거짓말이 아닌 것 같고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지만, A에게는 그러한 대답이 배신으로 느껴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때때로 법정에서 “수련생이 자료를 만들지 않았고 그렇게 많이 배포하지 않았다”라는 것을 증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이것은 사안별로 권리를 보호하려는 생각이다. 가볍게 말하면 다른 수련생에게 불리하고, 심각하게 말하면 박해의 정당성을 변칙적으로 승인하는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사악의 사고방식을 따라가선 안 된다. 이름, 학력, 직장, 주소, 심지어 ‘성별’과 같은 간단한 질문에도 ‘맞다’ 혹은 ‘아니다’라고 대답하지 말고 모든 기회를 이용해 진상을 알리거나 선악에는 반드시 응보가 있다는 천리를 알려줘야 한다. 또 오히려 그를 고소해 수련인에게는 자비와 위엄이 동시에 존재함을 보여줘야 한다. 이것은 우리가 진정으로 “어떤 환경이든지 사악의 요구, 명령과 지시에 협조하지 말라.”[2]는 법을 해내는 것이다.
위의 내용은 사안별 권리보호 사유의 작은 예이다. 실제로 다음과 같은 현상도 실제로는 사안별 사고에 국한돼 전체적인 힘을 형성하기 어렵거나 전체의 힘을 어느 정도로 감소시킨다고 본다.
1. “반(反)박해는 박해받는 수련생, 그 가족과 주변 수련생들의 일이다”
박해 사건이 발생한 후, 박해에 맞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구출하기 바쁜 사람들은 박해당한 수련생 자신이나 가족, 주변 수련생들인 경우가 많다. 많은 수련생은 자신이 잘 알거나 친분 있는 사람, 자신이 속한 지역에서 박해받는 사람들의 사례에만 초점을 맞추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도움을 제공하려 한다. 실제로 어떤 형태의 박해(형사 사법 박해, 연금권 박탈 등 경제적 박해, 세뇌반 박해, 제로화 박해, 괴롭힘 박해, 공직 해고에 의한 박해, 노동계약 불법 해지에 의한 박해 등)가 발생하면 일반적인 신고 및 민원 접수 외에, 별도로 사건과 관련 없는 일반인이든 실무자든, 중국 국민은 누구나 합당한 방식으로 소송을 제기해 박해의 불법성을 폭로하고 반박해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
박해 사건이 발생하면 박해받는 수련생과 가족은 경험 부족이나 불안감으로 인해 원하는 모든 효과적인 대응책을 사용하지 못할 수 있지만, 다른 수련생은 편안한 마음으로 일련의 소송을 시작하고 외부와 호응해 사악한 박해 요소를 제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형사 박해에 대한 ‘의견’, 부당한 수감 중 박해, 연금 박탈 사건의 불법 규범 문서에 대해서는 밍후이의 문장과 공의(公義) 포럼이 제안한 대응 방안을 참고할 수 있다.
2. 박해 소굴에서 나오면 반(反)박해의 발걸음을 멈춘다
소굴에서 박해를 받을 때 많은 수련생은 소굴에서 나오면 그 안의 모든 악행을 폭로하겠다고 결심한다. 그러나 소굴에서 나온 후에는 밍후이왕에 글을 올리고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하는 것 외에 반박해 대응 방안을 실천하는 수련생은 거의 없다.
사실 억울하게 감옥(세뇌 교육, 노동수용소를 통한 재교육 등)에 갇혔던 모든 수련생이 장기간 다양한 방법으로 악당 기관과 개인이 수련생들을 박해한 사실을 폭로했다면, 반박해 활동의 효과는 매우 달라졌을 것이다. 의지만 있었다면 20년 전에도 정보 공개를 통해 세뇌, 강제노동과 부당한 투옥 등 박해 내용을 폭로하는 법적 절차를 시작할 수 있었을 것이다.
3. 개별적인 반박해 사건의 결과만 지나치게 집중하다
법적 소송의 결과는 승소 또는 패소로 끝나지만, 우리는 순간적인 사건의 승패로 반박해의 성공과 실패를 측정할 수 없다. 우리가 법률을 이용해 올바르게 반박해의 길을 걷는다면 보증하고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과정이 될 것이며, 이길 수 있을 뿐 질 수는 없다. 좌절당하거나 패소로 눈이 벌게지는 것은 사악뿐이다.
연금 사건을 예로 들면, 밍후이왕 보도에서 전국적으로 실제로 승소한 사건은 몇 건 되지 않지만, 연금권을 수호하는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는 사회보장기관, 사회보장 행정부서, 법원, 검찰 및 기타 기관과 개인에게 이 관행의 불법성을 인식시켜 범죄 박해와 경제적 박해의 사악한 본질을 인식시키며, 대법 진상을 알리고 그들에게 미래를 선택할 기회를 한 번 더 제공했다. 이 모든 것이 우리의 승리이자 이득 아닌가? 사악한 박해 시도와 음모를 단계적으로 해체한 것이 아닌가?
최근 한 인권변호사가 대법제자들이 반박해 중에서 전체적인 힘을 형성하고 발휘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모든 사람이 올바른 기반에서 더 많이 소통하며 실천에서 정체를 형성할 것을 촉구하는 진심 어린 기사를 썼다. 이에 나도 급하게 이 문장을 썼으니 부당한 곳이 있으면 자비롭게 수정해주시길 바란다. 그리고 법률을 이용해 반박해를 하는 대법제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인권변호사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주:
[1] 리훙쯔(李洪志) 사부님 저작: ‘각지설법2-2002년 워싱턴DC법회 설법’
[2] 리훙쯔 사부님 저작: ‘정진요지2-대법제자의 정념(正念)은 위력이 있다’
원문발표: 2023년 5월 21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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