简体 | 正體 | 대법서적

야채를 사는 아버지

글/ 중국 대법제자 샤오메이(小梅)

[밍후이왕] 작년 12월 28일, 우리 자매는 부모님 집에서 가족 모임을 했다. 큰 언니가 나에게 조용히 말을 건넸다. “아버지가 너 준다고 귤 한 박스를 사셨어.” 여동생도 말했다. “내 핸드폰으로 인터넷 구매를 해서 산 거야.” 둘은 이구동성으로 나에게 물었다. “왜 우리는 안 사주셨지?” 나는 말했다. “그걸 내가 어떻게 알아?”

1. 야채를 사는 아버지

아버지는 아주 융통성 없는 분이다. 우리가 어릴 때는 아침 일찍 일하러 나가 저녁 늦게 들어오셨다. 우리랑 쇼핑한 적도 없고 우리 자매들에게 간식을 사주신 적도 없다. 늘그막에 아버지는 심심하고 할 일이 없자 마트에서 쇼핑을 즐기면서 값이 싼 것만 골라 사시곤 했다. 아버지는 매번 우리에게 야채를 사주신 후 그 야채가 우리가 필요한 것이든 필요 없는 것이든 막론하고 무조건 아버지에게 야채 산 돈을 내야 하며 금액보다 더 드리면 그 금액은 안 받으셨다.

나는 아버지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아버지, 제가 200위안을 드릴 테니 필요한 것만 사세요. 우리를 챙기지 않으셔도 돼요.” 그 뜻인즉 아버지가 산 야채가 싱싱하지 않고 내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버지는 “나도 돈 있어. 안 받아”라고 하시곤 계속해 장을 봤으며 야채뿐만 아니라 저렴한 과일도 사셨다. 또 장을 본 내역을 꼼꼼히 계산해 한 푼도 차이 나지 않으셨다. 이런 아버지 때문에 나는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어 혼자서 속앓이만 했다.

나는 아버지의 행동이 너무 마음에 안 들었다. 남편 앞이나 가끔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랑 꼼꼼히 장부를 맞추는 아버지가 너무 창피했다. 하지만 남편은 매번 너무 좋아하며 아버지랑 얘기도 잘 나눴다. 그러면 아버지는 더욱 신이 나셔서 장을 열심히 보셨다. 나는 매번 속으로 참으며 화를 내지 않았지만 가끔 투덜투덜하면 아버지는 말로 날 공격하셨다.

그 후 남편이 날 타일렀다. 아버지가 사 오신 야채가 저렴하고 우리는 그만큼 시간도 절약하고 힘도 안 드니 얼마나 좋냐고 했다.

‘그렇구나. 나는 왜 좋은 부분을 보지 못했을까?’ 나는 아버지가 막무가내라고 생각하고 꼬치꼬치 따지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지 않으신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면 나 자신이야말로 이러한 사람이었다. 아버지는 내 앞에 있는 거울이다. 내 부족한 모습, 원망심, 과시심, 타인을 얕잡아 보는 마음, 잘난 척하는 마음을 보여줬다.

그 뒤로 나는 태도를 바꾸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했다. 수련인은 뭘 먹어도 배만 불리면 되므로 그 뒤로 나는 음식을 가리지 않았다. 뭘 사다 주시면 그걸 먹고 야채가 싱싱하지 않으면 먼저 먹으며, 많이 사면 냉동실에 넣었다. 과일이 썩으면 썩은 부분을 잘라내 먹고 나머지는 과즙을 내 먹었다. 매번 아버지께 감사드리자 아버지는 너무 기뻐하셨다. 그 뒤로 장을 볼 때마다 나한테 뭘 먹고 싶냐, 냉장고에 뭐가 있느냐고 물어보셨다. 이후 아버지가 장을 본 야채, 과일은 매우 저렴하고 싱싱했다. 모든 것이 일념 차이였다.

관념을 바꾸니 마음도 즐거워졌다. 명절이나 공휴일, 혹은 주말에 나는 아버지를 찾아가 집에 있는 재료로 요리를 해 먹었으며 음식을 가리지 않았다. 같은 재료로 여러 가지 요리를 했으며 또 내가 한 요리를 가져다드리곤 했다. 아버지가 돈이 아까워 사지 못하시는 것들에 대해서는 평가하지 않았다.

몇 번은 아버지가 장을 보고 내게 돈을 달라고 하지 않으셨다. 아버지께 묻자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너에게 사준 건데 돈은 무슨 돈이야.” 모르는 사이에 심성이 높아지는 중에서 나와 아버지의 빙산 같은 갈등이 녹아 없어졌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인연은 정말로 기묘하다. 빚을 지거나 돈을 갚는 부분에서 한 치의 차이가 있어도 안 된다.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잘 대하거나 잘 대하지 않거나는 모두 인연이다. 그리하여 앞에서 얘기한 나와 아버지의 귤 한 박스 이야기가 있었던 것이다.

2. 시어머님이 갑자기 말씀하셨다. “넌 나한테 빚진 게 있어!”

섣달그믐, 우리 가족은 시어머니 집으로 설을 쇠러 갔다. 얘기하던 중 형님들이 나보고 시어머님이 치매라면서 금방 밥을 드시고도 안 드셨다고 하거나 가끔 허튼소리를 하신다고 했다. 하지만 시어머님은 남편을 따라 “파룬따파하오(法輪大法好: 파룬따파는 좋습니다)”라고 말씀하실 때는 머리가 아주 명석했고 발음도 정확하셨다.

형님이 이렇게 말했다. “예전 일은 다 기억하는데 지금 발생한 일은 전혀 기억 못 하셔.” 우리는 이렇게 얘기를 주고받으면서 웃고 떠들고 있는데 갑자기 시어머님께서 벌떡 일어나더니 “넌 나한테 빚진 게 있어!”라고 하셨다. 우리는 모두 머리를 돌려 시어머니를 보면서 물었다. “누가 빚을 졌나요?” 그러자 시어머니는 날 가리키며 “얘가 나한테 빚을 졌어”라고 하셨다. 그 순간 난 멍했고 다른 사람들은 배를 끌어안고 깔깔 웃었다.

나는 되물었다. “제가 언제 빚을 졌나요?” 그러자 시어머니는 아주 정색하며 “어느 날 우리 둘이 길거리를 걷고 있을 때 나한테 돈 100위안을 꿨어.”

내가 돈을 꿨다고? 절대 그런 일은 없었다. 시어머니는 아주 정색하며 “언제 돈이 생기면 그때 갚아!” 형님들은 웃으면서 말했다. “우리가 말했잖아. 어머님이 허튼소리도 하신다고, 너만 안 믿었지!”

나는 시어머니가 허튼소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어느 생에 내가 진짜로 빚을 졌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집으로 돌아온 뒤 나는 오랜 생각에 잠겼다. 인간 세상은 미혹 속에 있고 사람은 미혹 속에서 자기 자신도 모른다. 이런 일이 있었다. 시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나는 시어머님께 방 두 칸, 거실 하나짜리 아파트를 사 드렸다. 하지만 시어머님은 고마워하기는커녕 오히려 내 앞에서 다른 사람을 칭찬하곤 하셨다. “네 동서가 나에게 뭘 사줬는데 엄청 좋구나.”

시간이 갈수록 난 거부감이 생겼다. 그 후 시어머니는 주택이 국가에 넘어가면서 몇십만 위안의 보상금을 받았지만 우리가 받아야 할 몫도 주지 않았다. 나는 입으로는 말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불만이었다. 수련인들은 “잃지 않으면 얻지 못한다.”[1]는 이치를 알고 있다. 10여 년이 지나 신축 아파트가 낡고 형님은 시어머니 돈을 쓰면서도 시어머니를 돌보는 게 힘들다고 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는 우리 집에 오기 싫어해서 내 마음은 더욱 좋지 않았다. 시어머니를 보러 가는 횟수도 줄어들었다. 시어머니께 이것저것 사드리는 것도 줄어들었으며 명절 때 가는 것도 얼굴을 보이는 정도였다.

사부님께서는 내가 아직도 억울함, 원망, 질투심이 있는 것을 보시고 점화를 해주신 것이다. 모든 일에는 인연이 있다. 아파트를 사 드렸다고 시어머니가 내게 고마워 해야 된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진 빚은 아직 다 갚지 못한 것이다! 빚을 갚지 못했는데 채권자가 날 웃는 얼굴로 대하겠는가? 인생은 연극인데 내가 여기에 너무 빠진 것이다.

3. 사부님의 보호

전염병 봉쇄 전, 아버지가 갑자기 많은 양의 감자, 양파, 양배추, 당근, 절임 야채, 그리고 과일을 보내셨다. 나는 ‘인제 봄인데 겨울 식재료라니’라고 생각했다. 수련생도 나에게 절인 당근, 콩나물, 냉동 두부 등을 보냈다. 이렇게 식재료를 받은 지 이틀도 안 되어 갑자기 전염병으로 우리 아파트가 봉쇄됐고 우리는 집에서 나오지 못했다. 나는 이때서야 비로소 사부님께서 날 보호하신 것을 알았다.

그런데 우리 집 차고는 우리 집 건물 건너편에 있었고 차고 냉동고에는 고기, 생선 등이 있었지만 나가지 못했다. 방역원들은 내가 뭐라고 하든 절대 나가면 안 된다면서 아주 듣기 거북한 말을 했다. 나는 화가 나서 몇 마디 대꾸하자 남편이 이렇게 말했다. “화를 내서 뭐 해? 수련은 자기 자신을 수련하는 거야.”

저녁에 나는 마음을 내려놓고 조용히 내면을 들여다봤다. 공산당 문화의 영향을 받아 말할 때 아주 격하게 말해 상대방에게 상처를 줬다. 장사할 때도, 가족들과 지낼 때도 기세등등하거나 기가 세고 냉담하며 이기적이었다. 쟁투심을 버리지 않아 공간장에는 가짜, 악, 투쟁[假·惡·鬥]이 가득했다. 수련인에게는 아무 이유 없는 일이 없다. 그들은 거울처럼 내 부족함을 보여줬다. 안일한 환경에서 나는 나 자신의 말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줬는지 인식하지 못했다. 나는 진심으로 사부님께 참회드리며 사부님께 도움을 청했다. 차고에는 많은 대법서적이 있었는데 나는 봉쇄 기간 법공부를 많이 하고 싶었다.

다음 날 아침 연공을 마치고 갑자기 차고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나는 후다닥 1층으로 뛰어 내려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즉시 차고를 향해 뛰어가 각지 설법 10권을 가방에 넣고 고구마, 고기, 야채 등등도 한 박스 챙겨 재빨리 집으로 뛰어 올라왔다. 집에 들어오자 남편은 크게 웃으며 영화를 보는 것 같았다고 했다.

“당신이 차고에 들어가자마자 방역원이 지나가면서 1층 출입문과 차고 주변을 검사했어. 그리고 당신이 차고에서 나오기 전에 그 방역원은 다시 다른 동을 검사하러 갔지. 당신이 차고에서 나와 1층 출입문으로 들어오자 방역원 차량이 바로 차고 앞에 주차해 세 명이 내렸는데 누구도 당신을 발견하지 못했어.” 그날 저녁 아파트 단지는 엄격한 단속에 들어갔으며 1층 출입문에 모두 봉인용 종이를 붙였다. 우리 둘은 모두 사부님께서 시시각각 우리 옆에서 제자들을 보호하고 계신다고 감격했다.

사람은 미혹 속에 있어서 진상을 보지 못한다. 사람은 자신이 모든 것을 주재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모든 것은 인연과 업력에 따라 연극을 하는 것이다. 모든 일은 우연인 것 같지만 사실은 신께서 장악하고 계신다. 아파트 단지가 봉쇄된 지 한 달 넘는 동안 우리 집은 물자가 풍부했다. 사부님이 계셔서 너무 좋다.

주:
[1] 리훙쯔(李洪志) 사부님 저작: ‘전법륜’

 

원문발표: 2022년 8월 15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正體 https://big5.minghui.org/mh/articles/2022/8/15/447640.html 
简体 https://www.minghui.org/mh/articles/2022/8/15/447640.html

ⓒ 2024 명혜망.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