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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私)를 내려놓고 고부갈등을 넘기다

글/ 중국 대법제자

[밍후이왕] 부모님은 결혼 십여 년 만에 나를 낳으셨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응석받이로 키우셨기에 내 몸에 많은 나쁜 습관과 집착이 배어있었다. 그런 집착심은 시어머니와 지내면서 뼈까지 도려내는 심성 관문을 통해 많이 제거됐다.

어릴 때부터 몸이 허약했기에 부모님,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머니는 항상 맛있는 음식을 내게 남겨주시며 건강하기를 바랐다. 그러나 시어머니는 반대로 맛있는 것 하나 주지 않고, 고기 한 솥을 삶아도 한 조각도 먹지 못하게 했다. 생활에서 매우 검소한 나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옷이나 물건만 사는데 때때로 시어머니에게 혼날 뿐만 아니라 나와 나의 가족에게 자주 비꼬는 말을 했다. 때로는 화를 참지 못해 남편에게 원망하면 남편은 내게 욕설을 퍼부었다. 내 마음은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

마음속으로 시어머니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는 데다가 시부모님의 응석받이로 자란 남편마저 성질이 급했다. 시댁에서 나는 무료 가정부, 무료 점원, 그리고 아이를 낳아 주고 학대까지 당하는 존재라고 여겼다. 결혼이 이렇다는 걸 알았다면 누가 뭐라고 해도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다.

부모님의 세심한 보호 속에 형성된 자존심과 자만심, 이기심, 나약한 성격에 강한 충격을 받아 종일 마음이 괴롭고 심지어 우울증 경향도 있었다.

대법 수련을 한 뒤, 나는 나쁜 심정에 휩싸일 수 없으므로 안으로 향해 찾으며 향상하려 했다. 나는 이런 일들이 어떤 마음을 건드렸는지 찾기 시작했다.

먼저 친정에서 부모님이 좋은 음식을 남겨주셨을 때 생겨난 이기적인 성격을 지금은 반대로 시댁에서 어떤 좋은 음식도 다른 사람에게 남겨주고, 심지어 다른 식구들은 좋은 음식을, 자신은 남은 음식을, 다른 사람은 고기를, 자신은 짠지를 곁에서 먹으려 했다. 이런 일을 겪으면서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집착을 버리고 마음의 용량을 늘려야 했다. 이런 일들이 질투심과 이기심, 원망, 허영심, 게다가 식욕을 건드리는 한편, 다른 사람이 자신을 존중하고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그리고 인간 세상의 이름다운 삶을 동경하는 마음도 있었다. 집착을 끌어안고 놓지 않는다면 인간 세상의 것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런 마음들을 없애려 하니 물론 힘든 수련 과정이다. 이 나쁜 것들이 이미 피와 골수에 스며들었기에 떼어내기가 정말 어려웠다. 하지만 아무리 힘들어도 이 나쁜 마음만은 꼭 내려놓으려 했다.

사부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배를 채우기 위해 그는 무엇이든 잡히는 대로 먹었다. 오로지 배를 채우기만 하고 어떤 음식물이든지 집착이 없으면 상관이 없다.”[1]

우선 음식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했다. 밥을 먹을 때 시어머니가 뭘 먹으라고 하든지 상관없이 반드시 원망을 내려놓고, 불만을 품고 억지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밥을 해주시는 시어머니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는 음식을 다른 사람에게 남겨주었다.

나는 돈이 넉넉하지 않았고 시아버지는 연금도 있으니 항상 집안일에 부모님이 돈을 더 많이 내기를 바랐다. 이렇게 이익에 대한 마음이 너무 크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경제적 여건이 어떻든 시부모님이 집안일에 돈을 쓰든 안 쓰든 상관없이 나는 대가족의 살림살이를 떠맡았다. 노인을 부양하는 것은 자식으로서 당연한 의무이므로 더는 내 이익을 고려하지 않았다. 반드시 이 마음을 완전히 내려놓아야 하며 완전히 내려놓아야 사람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래야 비로소 이익보다는 법의 잣대로 모든 것을 가늠할 수 있다.

더는 시어머니가 내게 어떻게 하든지 개의치 않자 오히려 시어머니의 많은 어려움을 보게 됐다. 나이가 많으신데 자식을 위해 요리하시고 손주들을 돌보시는 데도 여전히 이렇게 많은 불만을 품고 있다니, 정말 나의 잘못이 너무 컸다. 나는 진심으로 시어머니를 잘 대하며 좋은 물건을 남겨주고 시어머니의 어려움을 헤아리기 시작했다. 지금 시어머니를 보면 정말 좋은 분이셨다. 전통 여인의 미덕이 매우 많아 근검절약으로 가정을 꾸리며 고생을 견뎌냈으니 정말 쉽지 않은 삶이었다. 그러나 이전에 이기심과 많은 집착에 눈이 가려져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감사는커녕 단점만 보고 헌신과 장점은 외면하면서 자신의 불쾌함과 불만에 빠져 있었다. 내가 이기적인 속박에서 벗어났을 때, 다시 사람과 일을 보니 그 느낌이 달랐다. 다른 사람의 입장과 시각에서 문제를 볼 수 있어 겪고 있는 고통과 어려움을 헤아릴 수 있었다.

집착하는 마음을 포기함에 따라 마음의 용량이 커지는 동시에 얼굴과 마음에도 햇살이 가득했다. 문득 내 눈앞에 한 폭의 그림이 나타났다. 나는 어둡고 축축한 검은 방에 갇혀 있었는데 마음도 음울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내가 햇빛을 갈망할 때, 갑자기 햇빛이 비쳐 들어오더니 점점 어둡고 축축한 집은 없어졌다. 나는 햇빛으로 가득 찬 풀밭에 서 있었는데 주위의 푸른 풀들은 아늑하고 푸른 하늘에 하얀 구름이 떠 있었다. 햇빛을 받으며 두 팔을 벌려 자유로운 공기를 마음껏 마시는 마음속에 진심 어린 감탄이었다. 수련은 정말 좋아.

층차의 제한으로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수련생들이 자비로 바로잡아주시기를 바란다.

주:
[1] 리훙쯔(李洪志) 사부님의 저작: ‘전법륜(轉法輪)’

 

원문발표: 2022년 7월 19일
문장분류: 수련교류
원문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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