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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남동부 폭염으로 7천만 명 피해… 옐로스톤 국립공원 홍수로 폐쇄

글/ 밍후이 특파원 지전옌

[밍후이왕] 지난 6월 13일부터 미국 남동부 상공의 강한 고기압으로 기온이 치솟아 전국에 걸쳐 7천만 명 이상이 피해를 받았고, 수많은 가축이 폐사했다. 지난 6월 14일 화요일에는 옐로스톤 국립공원 북쪽 절반이 큰 홍수로 다리와 도로가 유실되면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폐쇄됐다.

캔자스주 소 수천 마리, 더위로 폐사

캔자스주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최근 며칠 동안 극심한 더위와 습도로 인해 소 수천 마리가 폐사했다. 찌는 듯한 기온이 계속되면서 다른 가축들도 심각한 상황에 직면한 상태다.

캔자스 보건환경부 대변인 매튜 라라는 “최근 캔자스 남서부를 덮친 극심한 열기와 습기로 인해 적어도 2000마리의 소가 폐사했다”고 전했다.

라라 대변인은 “현재 폐사된 소의 수는 해당 기관에 사체 처리를 도와달라고 요청한 수를 기준으로 계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캔자스는 텍사스, 네브래스카에 이어 미국에서 축산업 규모가 세 번째로 큰 지역으로, 240만 마리가 넘는 가축들이 사육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 곡물 공급이 제한되면서 미국 축산업은 사료비 증가와 가뭄으로 인해 개체 수 감소를 겪는 상황에서 소의 죽음이 발생했다.

지난 6월 13일 월요일, 캔자스 북서부의 기온은 42도에 달했다. 월드 웨더사의 사장 드루 러너는 “이 같은 고온은 가축이 질식할 정도의 스트레스”라고 언급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홍수로 폐쇄, 수만 명 대피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지난 6월 13일 기록적인 폭우로 낙석 사태가 발생했으며 공원 출입구 5개가 폐쇄됐다.

6월 14일 화요일에는, 홍수가 공원 북쪽 절반을 휩쓸었다. 다리와 도로가 파괴되고 직원 숙소가 수 km 하류로 쓸려 내려갔다. 만여 명의 방문객들이 옐로스톤에서 대피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해당 공원이 자연재해 때문에 여름철에 폐쇄된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옐로스톤 공원 관리자 캠 숄리에 따르면, 와이오밍, 몬태나, 아이다호에 걸쳐 있는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150주년을 기념해, 다가오는 여름 관광 시즌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번 재난으로 일주일간 공원을 폐쇄해야 할 수도 있고, 북쪽 출입구는 올여름 폐쇄할 수도 있다. 공원의 북쪽이 폐쇄되면 타워 폴과 매머드 온천, 곰, 늑대, 들소, 사슴 등을 야생에서 관찰하는 명소인 라마 밸리 같은 지역의 접근도 금지된다. 이로 인해 인근 지역 사회에 경제적인 타격을 줄 전망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공원에서는 광범위한 정전이 일어나고 있다. 현재 공원의 많은 도로가 유실됐거나 바위와 진흙으로 뒤덮여 있고 일부 교량은 파손됐다. 공원 남쪽에도 물에 잠긴 도로가 많은데, 아직도 더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다.

몬태나 주지사 그레그 지안포르테는 “며칠간의 기록적인 폭우로 홍수, 산사태, 암반 사태가 발생한 옐로스톤 지역의 3개 카운티에 구호 활동을 집중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옐로스톤강 유역의 홍수는 100년 전 기록된 최고치보다 약 1m 더 높다.

 

원문발표: 2022년 6월 16일
문장분류: 해외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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